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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대구]재즈 명반을 만나다 3 - Offramp

  • 공연일정2021년 4월 30일 ~ 2021년 4월 30일
  • 공연장소베리어스 재즈클럽
  • 공연시간20시
  • 티켓 가격일반 - 35,000원 초중고등학생 (본인만) - 30,000
  • 관람 연령만 8세 이상
  • 출연진정수욱 쿼텟(정수욱,심규민,전제곤,송준영)
  • 러닝 타임120분
  • 제작㈜플러스히치
  • 주관㈜플러스히치
  • 공연 문의02-94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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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그 앨범.

불멸의 재즈 명반을 라이브로 만나다.

팻 메시니 그룹의 대표작 Offramp

 

재즈공연기획사 플러스히치에서는 2019년 블루노트 설립 80주년을 기념해 블루노트 레이블의 대표 앨범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Play Blue Note Masterpiece’ 시리즈에 이어 재즈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어디선가 들어 봤음직한 불멸의 재즈 명반을 연주하는 ‘재즈 명반을 만나다’ 시리즈를 8월부터 새롭게 시작한다. 스탄 게츠와 주앙 지우베르투의 Getz/Gilbero 앨범, 키스 자렛의 My Song 앨범에 이은 ‘재즈 명반을 만나다’ 세 번째 주인공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열혈팬을 거느린 재즈계 최고의 인기밴드 팻 메시니 그룹(PMG)의 사운드의 시작을 알린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의 Offramp 앨범이다. 

70년대 후반 ECM에서 앨범을 발표하며 주목 받던 신예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는 1982년작 Offramp를 통해 키보디스트 라일 메이즈 그리고 베이시스트 스티브 로드비를 만나 우리가 알고 있는 팻 메시니 그룹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였고 기타 신디사이저, 다양한 건반과 퍼커션 그리고 보컬까지 더해진 그 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뉴 재즈 사운드를 선보였다.

Offramp 앨범이  ‘Are You Going With Me’ ‘James’ 등 팻 메시니 그룹의 대표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인기 앨범이지만 팻 메시니 그룹이 아닌 다른 연주자들이 이 앨범의 수록곡 전체를 연주한 경우는 드물다. 팻 메시니 그룹의 음악이 즉흥연주를 중요시하는 재즈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리허설과 공연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음악적 디테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Offramp를 연주할 뮤지션을 섭외하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다행히도 국내에는 정수욱이라는 걸출한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가 있었다. ECM에서 앨범을 발표한 NEQ의 기타리스트로 정수욱을 기억하는 이도 있겠지만 그는 국내 재즈 뮤지션중에 국내외의 재즈 경향 및 뮤지션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지닌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자 말로, 전제덕, NEQ 등 여러 재즈 뮤지션의 음악을 제작한 뛰어난 프로듀서다.

그렇기 때문에 팻 메시니의 Offramp를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재현과 재해석을 넘나드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정수욱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한다. 뉴욕에서 인정을 받은 탁월한 피아니스트 심규민, 오랫동안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활동으로 누구보다도 폭넓은 음악을 선보이는 베이시스트 전제곤, 그리고 My Song에 이어 다시 한번 섬세한 연주를 선보일 드러머 송준영이 참여한다.

작년 11월 14일 서울 JCC 아트센터에서 성공적인 첫 공연에 이어 2021년 전국 공연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오는 4월30일 재즈 데이를 맞아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에서 첫 지방 공연을 갖는다. 한층 더 탄탄해진 밴드 사운드로 Offramp 앨범에 수록된 곡들과 팻 메시니 그룹의 다른 대표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Offramp 를 준비하며

기타리스트 정수욱 


팻 메시니의 명반 Offramp는 ECM 레이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인 상징적인 앨범이지만, 어딘가 규정 지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사실 조금 이상하고 어려운 앨범입니다. 기타리스트로서의 팻 메시니라면 더 적당한 앨범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키보디스트 라일 메이스와 함께 만든 전설의 ‘팻 메시니 그룹’ 초창기 프로덕션과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는 아주 좋은 앨범입니다. 젊고 열정에 넘치는 재즈 뮤지션들이 영감과 창의력, 그리고 조금의 무모함을 품고 달려들어 ‘재즈’ 이상의 무언가를 찾으려 한 ‘컨템포러리-월드-퓨젼 재즈’ 앨범입니다. Offramp는 단순한 재즈 앨범이 아니라, 재즈를 도리어 ‘울타리’로 보고 이면을 뛰어 넘어 보려던 젊은 뮤지션들의 실험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들도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만드는 가장 정직한 방법은 기존의 질서를 재해석하는 것임을 이 앨범을 통해 터득하게 됩니다 .

 


 Offramp 앨범을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 학교 앞 음반가게에서 우연히 사게 된 팻 메시니 그룹의 2장짜리 LP Travels 앨범을 통해서였습니다. 이 공연 실황 앨범의 첫 곡은 다름 아닌 ‘Are you going with me’. 재즈라는 장르를 잘 몰라도 쉽게 빠져들만한 중독성 강한 이국적 리듬 리프들과 이미 낯설지 않은 신디사이저 사운드들은 비틀즈와 헨드릭스로 시작해서 마이클 잭슨과 폴리스가 점차  지루해지기 시작하던 나의 기타 생활에 너무나도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나에게 진입장벽이 이렇게 낮은 재즈는 이전엔 없었고, 듣자 마자 인생음악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결국 팻 메시니의 팬이 되어 이 음악을 만든 기타리스트를 동경하는 수 많은 ‘메시니 카피맨 중 하나가 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정작 앨범 Offramp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이해하고 더 깊은 영감으로 다가 온 건 몇 년이 더 지난 후였습니다. 이 음악이 머리로 이해될 무렵에는 이미 웨스 몽고메리와 존 스코필드, 웨인 크랜츠, 빌 프리셀 등의 또 다른 기타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이후 스스로도 기타리스트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몇 해전 색소포니스트 손성제와 같이 작업해 만든 Near East Quartet 앨범으로 운 좋게도 ECM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예전 기억을 더듬어 Offramp 같은 ECM앨범들, 나에게 중요한 영감이 된 ECM 앨범들이 가진 매력들을 재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이 앨범을 연주할 기회가 생겼고, 한동안 다른 인생 스케줄로 일시정지된 기타 트리오 라이브 연주를 다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내 음악을 더 좋게 만들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음악을 무대에서 연주하는 건 훈련 이외에는 그리 의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팻 메시니의 Offramp 앨범 정도면, 헌정은 예외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이제는 생각합니다. 40여년 전, 젊은 (미래의)거장들과 그들의 음악적 이상을 헌정하는 건 큰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앨범을 그대로 똑같이 카피해 연주하는 건 아마 너무 손쉽게 접근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당시 사용했던 똑같은 모델의 악기들을 이베이에서 구하는 것도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차피 불가능하기도하고)차라리 음반을 듣는 게 낳을 수도 있는 100% ‘단순카피’ 연주보단, ‘재해석’으로 방향을 정하고, ‘정수욱’이라는 기타리스트의 스타일로 연주한 ’팻 메시니’의 Offramp 도 ‘들어 줄만 하구나…’정도가 목표라면 좀 소심한 걸까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젊은 재즈 뮤지션들로, 그 동안 기타 트리오 세팅으로 가장 많이 연주 해왔던 베이시스트 전제곤과 드러머 송준영은 이 Offramp를 해석하는데 가장 개인적이면서도 편안한 리듬섹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헌정 공연에는 쿼텟으로 밴드를 조금 더 확장시켜, 피아니스트 심규민이 더 세심하게 음악적 구멍들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James’와 ‘Are You Going With Me’를 너무 심하게 재해석하지 않고 또 다른 스탠다드 작품들처럼 접근하는 방법이 어떻게 무대에서 펼쳐질지 벌써부터 저 자신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